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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길이 막히면 그 뒤에 있는 부분은 산소를 받지 못해 위험한 상태가 된다.
많은 사람들은
“혈관이 막힌다 = 피가 굳은 혈전 때문이겠지?”
라고 생각한다.
하지만 실제로 혈관을 막는 원인은 혈전만이 아니다.
오늘은 그 네 가지를 초·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아주 쉽게 설명해보자.
1. 혈전 — 혈관 속 ‘고장 난 자동차’
혈전은 피가 굳어서 생긴 덩어리다.
피는 원래 물처럼 부드럽게 흘러야 하는데,
어떤 상황에서는 젤리처럼 뭉쳐버리는 때가 있다.
이 굳은 부분이 혈관 안에 “고장 난 자동차”처럼 딱 멈춰서면
그 뒤로 피가 흐르지 못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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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리에서 막히면 다리 붓기·통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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심장에서 막히면 심근경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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뇌에서 막히면 뇌졸중
혈전은 원래 상처가 났을 때 피를 멈추게 하려는 몸의 보호 기능이지만,
엉뚱한 곳에서 만들어지면 큰 사고를 일으키는 셈이다.
2. 플라크(죽상경화 찌꺼기) — 터널 안쪽 벽이 두꺼워진 상태
플라크는 혈관 벽 안쪽에서 자라나는 지방·면역세포 덩어리다.
오래된 터널은 벽이 조금씩 안쪽으로 튀어나와
차가 지나갈 공간이 좁아지는 경우가 있다.
플라크도 똑같다.
혈관 벽이 안쪽으로 불룩 올라오면서 피가 지날 길이 줄어든다.
중요한 점은:
플라크는 혈관 안을 떠다니는 찌꺼기가 아니라
혈관 벽 자체가 두꺼워져 생긴 구조물이라는 것.
그런데 이 플라크의 표면이 약해져 터지면,
그 자리에 혈전이 빠르게 생긴다.
그리고 이렇게 새로 만들어진 혈전의 일부가 떨어져 흘러가면
다른 혈관을 막아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.
그래서 플라크는
“겉보기엔 조용하지만, 어느 순간 갑자기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벽 손상”이라고 할 수 있다.
3. 색전 — 혈관 안으로 들어온 ‘불청객 조각’
색전이라는 말은 조금 생소하지만 뜻은 단순하다.
색전 = 혈관 안을 떠다니다가
좁은 곳에 끼어서 막아버리는 작은 덩어리
색전이 될 수 있는 것들은 다양하다.
● 혈전 조각
이미 있던 혈전이 조금 떨어져 나가
피와 함께 이동하다가 더 좁은 혈관에서 걸려버리는 경우.
● 지방 색전
큰 뼈가 부러질 때
뼛속에 있던 지방(기름)이 혈관 속으로 스며들어
작은 혈관을 막는 경우.
● 공기 색전
주사기 속 공기나 잠수부의 공기 방울이
혈관 안에 들어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.
● 양수 색전, 암색전
아주 드물지만
양수나 암세포 조각이 혈관을 따라 이동하며
막힘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.
즉,색전은 “피가 아닌 물질이나 혈전 조각이 혈관 속을 돌아다니다 막히는 상황”이다.
4. 혈관 자체의 문제 — 길이 스스로 좁아지거나 손상되는 경우
막히는 이유가 항상 덩어리 때문만은 아니다.
혈관 자체가 문제를 일으켜도 막힐 수 있다.
● 혈관 경련
혈관이 갑자기 꽉 조여지면서
피가 흐를 틈이 거의 사라지는 현상이다.
추운 곳에서 손끝이 하얘졌다 돌아오는 것도
혈관이 잠시 수축했다가 풀리는 현상 중 하나다.
● 혈관 박리
혈관은 여러 겹의 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,
강한 힘이 가해지거나 혈관이 약해져 있으면
가장 안쪽 벽이 살짝 찢어질 수 있다.
이때 찢어진 틈 사이로 피가 스며들면
원래 피가 지나가야 할 통로가 더 좁아지고,
찢어진 부위 주변에서 혈전이 생기기 쉬워진다.
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혈전 조각이 떨어져 내려
다른 혈관을 막을 수도 있다.
특히 목 주변의 경동맥과 척추동맥은
피부와 근육이 얇아
강한 충격이나 무리한 자극을 받으면
이런 박리가 보고되는 경우가 있다.
정리 — 혈관을 막는 네 가지 큰 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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혈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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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가 굳어 생긴 덩어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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플라크(죽상경화 찌꺼기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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혈관 벽 안쪽에서 자라는 지방·면역세포 덩어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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색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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혈전 조각, 지방, 공기, 양수, 암세포 같은
피가 아닌 덩어리들이 돌아다니다가 막히는 경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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혈관 자체의 문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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혈관 경련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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혈관 내부가 찢어지는 박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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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몸의 혈관은 매우 정교하게 움직이고,
막힘의 원인도 다양하다.
이 네 가지를 이해하고 있으면
뉴스에서 나오는 심혈관 질환 이야기도
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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